전체 글10 영화 고흐, 영원의 문에서 - 고흐 별이 빛나는 밤 영화 고흐, 영원의 문에서는 빈센트 반 고흐의 내면을 깊이 들여다보는 작품입니다. 영화를 보기 전까지는 고흐와 고갱의 차이조차 몰랐지만, 영화를 통해 고흐가 얼마나 복잡하고 예민한 심리를 가진 인물이었는지, 그리고 그가 얼마나 외롭고 이해받지 못했던 예술가였는지 엿볼 수 있었습니다. 고흐의 귀 절단, 그 상징성과 심리고흐가 자신의 귀를 자른 사건은 미술사에서 가장 유명한 일화 중 하나입니다. 다양한 가설이 존재합니다.고갱과의 갈등: 고흐와 고갱은 예술관의 차이와 성격 차이로 인해 격렬한 갈등을 겪었습니다. 이 긴장 속에서 고흐는 자신의 고립감과 분노를 자기 자신에게 향하게 했습니다.정신질환과 불안: 고흐는 우울증과 조울증 등 다양한 정신적 고통을 겪었습니다. 귀 절단은 충동적 행위였을 가능성도 제기.. 2025. 4. 28. 김약국의 딸들, 책리뷰 통영 여행 통영은 내가 계획한 여행지가 아니었다. 진주와 부산을 오가기 좋은 위치 때문이었을 뿐인데, 우연히 머문 골목에서 박경리 작가와 을 만났고, 통영이라는 도시가 나에게 말을 걸기 시작했다. 우연이 선물한 통영과의 인연통영에 묵기로 한 이유는 단순했다. 진주와 부산 사이에서 움직이기 좋은 위치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단순한 선택이 우연히 묵은 숙소로 이어졌고, 그 숙소는 삼도수군통제영 근처의 간창골이었다.그저 골목을 걷다 발견한 '세병관', 그리고 우연히 마주친 박경리 작가의 생가터 안내판. 그 순간부터 통영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닌 ‘문학의 장소’로 바뀌기 시작했다. 속 배경이 된 골목과 장소들이 내 여행길과 겹쳐지면서 마치 이야기 속을 걷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과 문학의 공간박경리 작가의 은 보다 .. 2025. 3. 22.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책리뷰 파울로 코엘료 코로나로 인한 고열과 약진 속에서도 정신의 균형을 붙들기 위해 책을 붙잡았다. 파울로 코엘료의 소설 는 삶의 의미를 다시 되묻게 하며, 내면의 생각을 글로 기록해야 하는 이유를 일깨워준다. 몸보다 마음이 더 아팠던 나흘코로나 확진 5일째. 고열과 근육통, 기침에 더해 약 알레르기까지 겹쳤다. 일상은 마비되었고, 책장을 넘기는 힘마저 없었다. 육체의 피로도 심했지만, 진짜 위기는 '무기력'이라는 감정이었다.생각은 머릿속에 차올랐고, 글을 쓰지 않으면 곧 폭발할 것 같았다. 정체성을 유지하고 싶었다. 삶의 중심을 붙들고 싶었다. 결국 내가 내 삶을 스스로 설명할 수 있어야, 삶을 지탱할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 생각을 전달하지 못하는 외로움를 읽게 된 계기는 따로 있었다. 이전에 읽은 여행 에세이 에서 .. 2025. 3. 22. 도스토예프스키 돈을 위해 펜을 들다, 책리뷰 도스토예프스키는 당대 최고의 작가였음에도 불구하고 평생 빚에 시달렸다. 도박과 과소비, 그리고 돈을 통해 자유를 갈망했던 그의 삶을 살펴보며, 우리는 예술과 생계 사이의 복잡한 감정을 마주하게 된다. 돈에서 자유롭고 싶었던 대문호도스토예프스키는 단순한 문학인이 아니었다. 그는 삶의 벼랑 끝에서 ‘글쓰기’로 생계를 꾸려야 했던 생존자였다. 도박에 빠졌고, 늘 빚에 시달렸다. 하지만 단순한 일확천금의 욕망 때문만은 아니었다. 그는 '돈으로부터 자유롭고 싶다'는 역설적인 이유로 돈을 갈망했다.도박은 그에게 돈을 넘어 ‘해방감’을 의미했다.하지만 그 자유는 결국 더 큰 빚이라는 굴레를 남겼다.삶의 벼랑 끝에서 쓴 글들은 문학사에 남을 명작으로 이어졌다.현실의 도피처로 삼았던 도박은 그를 더 깊은 굴레로 몰아.. 2025. 3. 21. 코로나와 잠수복, 책리뷰 영화 속 잠수복을 연상케 하는 표지와 ‘코로나’라는 단어의 조합이 묘하게 끌린다. 오쿠나 히데오의 은 상상력과 현실이 교차하는 따뜻한 힐링 소설로, 팬데믹 시기의 기억을 소환하며 마음을 다독이는 이야기다. 소설보다 먼저 다가온 표지의 이야기이 책을 처음 마주한 건 단순한 호기심 때문이었다. 커다란 심해용 잠수복을 입은 인물과 작은 소년이 나란히 서 있는 표지. 이 조합은 단순한 판타지를 넘어, 무엇인가를 지키고 있는 존재의 이야기를 상상하게 했다.오쿠나 히데오는 이미 라는 작품으로 유쾌하고도 사회적인 메시지를 전달한 작가다. 이번 작품 은 단편집 형태로 구성되어 있으며, 특히 첫 번째 이야기 ‘바닷가의 집’을 통해 이 책이 하나의 주제 아래 다양한 에피소드가 엮인 형식임을 알 수 있다. 코로나 시대.. 2025. 3. 21. 소설 튜브, 책리뷰 소설가 손원평 소설 는 변화의 갈림길에 선 중년 남성의 삶을 조용하고 진지하게 들여다보는 이야기다. 삶을 다시 써 내려가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묵직한 위로와 동기를 전하는 이 책은, 특히 50대 이후의 독자들에게 깊은 공감을 안겨준다. 작은 실천이 만드는 큰 변화김성곤이라는 인물은 인생의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사업 실패, 가족과의 거리감, 삶의 의욕 상실. 그러나 그는 ‘지금’이라는 시간에 자신이 할 수 있는 작은 행동부터 시작한다. 매일 어깨를 펴고 사진을 찍는다는 단순한 실천이 삶의 중심을 회복하는 출발점이 된다.셀카 촬영을 통한 자기 인식 회복일상의 작은 루틴이 만드는 자신감실패를 정면으로 마주하며 삶을 다시 설계하는 용기작은 반복이 큰 흐름을 바꾸듯, 이 소설은 ‘작지만 의미 있는’ 실천이 인간의 운명을 .. 2025. 3. 21.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