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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여행길에서 우연히 만난다면, 책리뷰

by 로드트리퍼 T 2025. 3. 20.

10년 전 읽었던 『나는 지금부터 행복해질 것이다』를 다시 꺼내 들었다. 그 후 『여행가』, 『언제나 여행처럼』, 『여행작가수업』, 『슬픈 인도』, 『낯선 여행길에서 우연히 만난다면』까지 읽으며 이지상 작가의 슬픔, 방황, 그리고 자유를 향한 갈망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었다.

 

젊은 날의 그가 쓴 『여행가』는 마치 오래된 필름 속 청춘영화를 보는 듯했다. 그의 여행 글이 세월과 함께 변화하는 모습이 흥미로웠다. 여행을 통해 무엇을 찾으려 했던 걸까? 30대에 세계를 떠돌았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낯선 여행길에서 우연히 만난다면, 책리뷰
낯선 여행길에서 우연히 만난다면, 책리뷰

 

 

여행, 그리고 떠나고 싶은 마음

해외여행이 자유화된 1989년 이후, 여행은 더 이상 소수만이 누릴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 아니게 되었다. 그러나 이지상 작가는 그 흐름 속에서도 자유로운 여행자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했다.

그가 젊은 시절부터 세계를 여행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 어린 시절, 인천 부두에서 밀항을 꿈꿨다고 한다.
  • 고등학교 시절, 콩나물 교실에서 파란 하늘을 보며 낯선 세상을 상상했다.
  • 방황하는 청춘의 고민 속에서 ‘여행’이 해답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어쩌면 떠나고 싶은 마음은 일부 사람들에게만 주어진 본능일지도 모른다. 마페졸리 교수는 인간의 방황 욕구를 ‘본능’이라고 설명하지만, 주변을 둘러보면 안정된 삶을 더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다.

 

여행과 매트릭스 – 현실로의 복귀

책을 읽으며 흥미로웠던 점 중 하나는, 그가 여행에서 돌아올 때마다 현실을 매트릭스에 빗대었다는 것이다.

비행기가 활주로에 착륙하는 순간, 그는 마치 영화 『매트릭스』의 네오처럼 다시 시스템 속으로 접속하는 기분이 들었다고 한다.

  • 여행을 떠나는 동안은 현실에서 벗어나 완전한 자유를 누릴 수 있다.
  • 하지만 돌아오면 다시 사회적 규범과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 이것이 허상일까, 현실일까? 그는 늘 고민했다.

고등학교 시절, 나 역시 장자의 ‘호접몽’을 떠올리며 내가 꿈을 꾸고 있는 것인지, 현실을 살아가고 있는 것인지 혼란스러웠던 적이 있다.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어쩌면 이런 감각을 공유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떠남과 뿌리내리기 – 자유로운 삶을 위한 선택

이제는 떠나고 싶을 때 무조건 떠나는 것이 정답이 아닐 수도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떠남과 뿌리내리기를 어떻게 조화롭게 할 수 있을까?

『숲속의 자본주의자』에서 박혜윤 작가는 ‘돈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이를 실천하는 방법은 두 가지다.

  1. 자본이 스스로 돈을 버는 시스템을 만들고, 경제적 자유를 얻는다.
  2. 소비를 최소화하고, 미니멀리즘 생활을 실천한다.

반드시 하나만 선택해야 할 필요는 없다. 이 두 가지를 균형 있게 실천하며 살아갈 수도 있다.

 

자유로운 영혼으로 살아가기

이지상 작가는 여행을 통해 자유를 찾았지만, 여행을 끝낸 후에도 자유로운 사고방식을 유지했다.

  • 떠나고 싶을 때 떠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 여행이 끝나도 자유로운 영혼으로 살아가기.
  • 현실 속에서도 ‘역동적 뿌리내리기’를 실천하기.

그의 글을 읽으며 ‘자유로운 콩’처럼 살아가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여행이 끝나는 순간, 우리는 함께 웃을 수 있을까?

 

마무리 정리

『나는 지금부터 행복해질 것이다』부터 『낯선 여행길에서 우연히 만난다면』까지, 이지상 작가의 여행 에세이를 읽으며 한 가지 확신이 들었다.

그는 단순한 여행자가 아니라, 자유를 실천하는 삶의 철학자였다.

떠나고 싶지만 떠날 수 없는 현실, 여행을 마친 후에도 여전히 자유로운 삶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그의 책은 좋은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지금도 떠날 준비가 되어 있는가? 당신의 자유는 어디에 있는가?